KTX 이용객 1억명 돌파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4.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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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116일만에 달성… 일본·프랑스보다 기간 짧아

▲KTX가 개통 3년21일 만에 누적 이용객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 행운의 1억번째 승객은 부산역에서 서울행 KTX를 탑승한 윤규식씨(가운데, 43)가 선정됐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왼쪽에서 5번째)은 이날 윤 씨에게 3년간 모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수여했다.▲KTX가 개통 3년21일 만에 누적 이용객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 행운의 1억번째 승객은 부산역에서 서울행 KTX를 탑승한 윤규식씨(가운데, 43)가 선정됐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왼쪽에서 5번째)은 이날 윤 씨에게 3년간 모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수여했다.


KTX가 개통 3년 21일 만에 이용객 1억명을 돌파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2004년 4월1일 이후 1116일 만에 KTX 이용객이 1억명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일본 신간선이 기록한 3년 3개월17일보다 3개월 가량 단축된 것으로, 5년여가 걸린 프랑스 지중해선에 비해서도 훨씬 짧은 기간이다.



KTX는 개통 첫 해인 2004년 1988만명이 이용한 데 이어 2005년 3237만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3649만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8314만명이며 호남선은 1693만명이다.

1일 평균 이용객은 2004년 7만2천명에서 2006년 10만명을 넘었다. 올들어선 10만2000명의 평균 이용객수를 기록, 개통 초에 비해 42%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설날 연휴기간인 2월18일에는 역대 1일 최다 이용객인 15만8967명을 기록했다는 게 철도공사의 설명이다.



주요역의 1일 평균 이용객(승·하차 합계)을 살펴보면 서울역이 5만5000명으로 가장 많고 동대구역(3만3278명)와 부산역(3만1287명)이 뒤를 이었다. 좌석 이용률은 개통 첫 해 63.3%에서 올해 75.5%로 늘었다. 경부선은 83%를 넘어섰다. 정기권 이용객수는 2004년 189명에서 올 4월 현재 5276명을 기록했다.

휴대폰에 저장된 문자메시지를 이용, 예매 열차와 좌석정보 등을 휴대폰으로 전송받아 사용하는 SMS(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지난해 1일 평균 500~600명 수준이었으나 올해엔 5218명으로 10배나 증가했다.

초기 86.6%를 기록한 정시율은 2005년 93.7%, 2006년 91.6%에 이어 올해도 91~92% 선을 유지하고 있다. KTX 총 운행거리는 5999만㎞로, 지구(둘레 4만㎞)를 1500바퀴 돈 거리와 맞먹는다. 3년간 총 승차수입은 2조7800억원으로, 올들어 1일 평균 28억3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수송 분담률도 크게 늘어 개통 이후 김포-부산, 김포-대구간 항공·고속버스 이용객은 줄어든 반면, KTX는 2005년의 경우 서울-부산 50.4%, 서울-대구 52.2%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1억명째 행운의 승객은 오전 11시30분 부산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260열차 탑승객인 윤규식씨(43)가 선정됐다. 윤 씨에겐 3년간 모든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 주어졌다. 공사는 1억명째 승객 전후의 이용객에게도 각각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철도공사는 이와 함께 1억명 승객 돌파를 기념, 이달 말까지 '코레일(KORAIL) 창작만화 컨테스트'를 진행하고 서울역에 'KTX 포토존'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나눔경영 차원에서 한국자원봉사협의회와 회원마일리지 기부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SMS티켓 첫 이용객에 대한 할인행사(6월30일까지)와 와인페스티벌(4월30일) 등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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