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장세 강화되니 증권사 보고서 '약발'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7.04.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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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증권사 매수추천 종목 신고가 행진

코스닥시장의 종목 장세가 강화되면서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5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이하 GST (44,550원 ▼3,550 -7.38%))는 전날 대비 1070원(14.90%)오른 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T는 이날 신고가를 경신하며 4일째 상승세다.

GST의 이날 강세는 반도체업계의 친환경 공정강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삼성증권의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요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GST는 반도체 공정중 발생하는 과불화탄소(PFC)와 같은 온실가스 외의 여러 유해가스 정화처리 장치인 가스스크러버(공기세정기)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라고 소개한 뒤 "반도체 업계의 친환경 공정이 강화될수록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GST의 올 1분기 수주액은 약 130억원으로 분기단위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토필드 (1,740원 ▲45 +2.65%)도 방송시장 사업자 시장 진입이 성공적이라는 SK증권의 호평에 힘입어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토필드는 이날 오전 한때 1만26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증권은 이날 토필드가 방송사업자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적극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6000원.

이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토필드가 방송사업자 시장에 순조롭게 진출했고, PVR 제품의 비중확대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 성장성, 재무적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토필드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7%, 127.7% 증가한 273억원, 3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날 대우증권으로부터 실적과 자산가치를 겸비했다는 호평을 받은 한일화학 (13,390원 ▼80 -0.59%)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우증권은 전날 한일화학에 대해 실적개선과 재무안정성, 자산가치를 고루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일화학의 사업구조는 가격변화가 심하게 발생하는 아연괴의 적절한 확보와 수요자가 원하는 고품질의 산화아연의 생산이 경쟁요소"라며 "현재 반등하고 있는 아연가격은 판매단가에 그대로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연값의 상승은 매출과 수익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증권사의 분석보고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진데는 최근 증시 활황으로 종목장세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근해 애널리스트는 "종목장이 힘차게 펼쳐지고 있을 때는 상대적으로 믿을만한 증권사에서 추천하는 종목에 눈길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의 보고서는 투자 참고용인만큼 무조건적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종목에 대한 증권사의 분석이나 전망이 맞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투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므로 분석보고서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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