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박현주·권성문 회장의 부전공투자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7.04.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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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 영화포털 맥스무비 최대주주-박 회장,회사통해 부동산114 지분

주식으로 일가를 이룬 증시의 실력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권성문 KTB네트워크 회장의 부전공 투자가 화제다.

'큰손' 박현주·권성문 회장의 부전공투자


영화티켓 예매업을 주로 하는 맥스무비가 9일 공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는 권성문 회장(왼쪽 사진)이 올라있다. 맥스무비의 권 회장 지분은 42.24%고 권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투자업체 '미래와 사람'과 KTB네트워크가 각각 26.8%와 9.59%를 갖고 있는 만큼 권회장쪽 지분은 70%이상으로 절대적이다. 당초 5000만원이던 맥스무비의 자본금은 수차례 증자를 통해 지난해말 24억원으로 늘었고 이 과정에서 권 회장은 꾸준히 투자액을 늘렸다.

국내 최대의 영화티켓 예매 및 발권시스템 전문회사인 맥스무비는 인터넷 영화 예매 시장 점유율 70 ~ 80%를 차지하는 동종 업계의 절대 강자다. 맥스무비의 영화 예매율은 특히 개봉을 앞둔 영화의 흥행성적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과학과 문화의 총화로 꼽히는 영화에서 맥스무비가 차지하는 위상은 경제현상의 집합체라 할 만한 증권과 M&A(기업인수합병)분야에서 권 회장의 명성과도 통한다. 90년대 중반부터 M&A전문가로서 명성을 날렸던 그는 지난 99년 투자 전문 공기업인 한국종합기술금융을 인수,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탈 KTB네트워크로 성장시켰다. 그는 탁월한 투자감각을 바탕으로 옥션과 잡코리아(취업포탈) 등에 투자했다 해외에 매각해 12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큰손' 박현주·권성문 회장의 부전공투자
뮤추얼펀드 도입과 적립식펀드 열풍을 주도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의 부전공 투자처는 부동산 관련 회사다.



박 회장의 지분이 34.77%인 투자전문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은 부동산114 지분 13.84%를 갖고 있다. 부동산 관련 데이타베이스업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정보수집, 시장조사와 용역서비스업 등을 맡는 부동산114는 부동산 관련 통계를 조합해 예측이 어렵기로 소문난 부동산과 집값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유가증권 투자 외에도 부동산투자금융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동산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래에셋은 국내외 부동산을 바탕으로 한 부동산 펀드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최근 PEF를 통해 상하이에 대형 빌딩을 매입하기도 했다.

본인이 펀드매니저 출신인 박 회장은 박현주펀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증권사, 운용사, 보험사를 잇달아 설립·인수했고 홍콩·싱가포르·베트남 등에 자산운용법인을 설립한 국내 증시의 실력자다. 부동산 철학과 관련해 박 회장은 "학창시절 전세계약부터 가져온 생각은 부동산 가치는 결국 입지라는 것"이라며 "일하고 싶고 살고싶은 곳에 투자하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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