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에도 꿋꿋하던 베트남 증시가 본격적인 장기 조정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연초이후 상승에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펀드별로는 상장 기업을 얼마나 편입하고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를 보였다. 상장기업 편입 비중이 낮은 미래에셋맵스나 골든브릿지 자산운용의 펀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 하락폭이 작았다.
지난해 6월부터 설정된 한국운용의 베트남펀드는 상장기업 비중이 높아 하락폭이 컸지만 연초이후 수익률도 20% 대로 높았다.
↑ 호치민거래소 VN 지수 추이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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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증권거래소의 VN지수는 지난 12일 1170.67로 고점을 찍은 뒤 29일에는 1068.71을 기록했다. 13거래일 동안 9% 가까이 하락한 것.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지난달 중국 증시가 폭락했을 때도 베트남 증시는 홀로 버텨 불안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베트남 증시 하락이 긍정적이란 평가도 제기됐다. 베트남 증시가 안정세를 찾기 위한 '건강한 조정'이란 얘기다.
오재열 한국증권 중화분석팀장은 "계속되는 주가상승으로 과열 우려가 있었지만 아시아시장중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기존 상장기업의 올해 이익성장률이 40%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베트콤은행(Vietcom Bank)와 같은 초대형 기업을 비롯한 80~100여개 기업이 새로 상장될 예정"이라며 "베트남 주식시장의 양적·질적인 성장이 향후 2~3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