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여학생 흡연율, 성인여성 2배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03.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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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율도 높아·비만율 16%로

고3 여학생의 흡연율이 성인 여자 흡연율 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또는 음주를 하는 청소년들은 성경험률과 자살시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29일 개최한 '청소년 건강포럼'에서 지난해 전국 중고교생 8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고3 여자 흡연율은 12.4%로 여자 성인 흡연율 5.8% 보다 훨씬 높았다. 18세 청소년 흡연율은 19.8%(남 27.0%, 여 12.4%)인 가운데 흡연시작 연령은 98년 15세에서 12.4세로 급격히 낮아졌다.

고3 여학생은 음주율에서도 38.5%로 성인여자(36.3%) 보다 높았다. 음주시작 연령도 98년 15.1세에서 12.6세로 역시 낮아졌다.



담배를 피는 청소년의 음주율은 75.8%, 성경험률은 21.6%, 자살시도율은 11.2%였다. 술을 마시는 청소년의 흡연율은 34.8%, 성경험률은 14.7%, 자살시도율은 9.2%로 파악됐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5.4%였으며 청소년 비만율은 98년 8.7%에서 16.0%로 2배 가량 늘었다.

청소년의 체격은 과거에 비해 향상된 반면 체력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과 2005년을 비교했을때 윗몸일으키기는 35.4회에서 34.4회로, 팔굽혀펴기(남)는 31.3회에서 30.8회로, 팔굽혀매달리기(여)는 8.6초에서 6.7초로 각각 감소했다.


또 과도한 학습과 경쟁으로 스트레스 인지율(46.4%)이 성인(35.1%)보다 높았다. 이와 연결될 수 있는 자살 시도율은 5.5%로 20명 중 1명 꼴로 자살을 시도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설탕 함유 음식의 과다섭취로 청소년의 70.6%가 구강질환 증상을 지니고 있었다. 실제 비만도와 본인 스스로 인지하는 체형이 다른 신체이미지 왜곡률은 41.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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