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개발붐이 인플레 부른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03.2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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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 개발 열기가 자칫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 위원으로 활동했던 데이비드 선딩 버클리대학 교수는 "에탄올의 연료가 되는 옥수수 개발붐이 다른 작물의 수확 감소로 이어지면 결과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옥수수 농경지 가격 상승률이 30년만에 처음으로 맨해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앞지르는 등 에탄올 개발 열기가 도를 넘었다.



선딩 교수는 "경작이 가능한 땅에 옥수수만 심으면 다른 상품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농업 보조비 문제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농작물 수확량 감소나 가격 하락에 대비해 지급하는 농업 보조금이 조만간 식료품 가격 안정에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



선딩 교수는 또 "옥수수 개발 열기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네브라스카나 사우스다코다 주 같이 운송 비용이 많이 드는 농업 종사자들에게도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비용이 오르면 이들의 운송 비용도 올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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