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는해 중국은 뜨는해"-차베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3.26 10:04
글자크기
베네수엘라가 중국과 석유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베네수엘라 석유의 미국 수출 비중을 낮추기 위한 포석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석유 관련 사업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중국국영석유회사(CNPC)는 베네수엘라 석유사업지분 40%를 확보한다. 베네수엘라와 함께 오리노코 벨트에 원유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중국에 정유시설(3곳)도 짓는다. 유조선도 새롭게 건조할 계획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중국에 2012년까지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제공하는 등 석유 수출을 늘려 미국 석유 수출 비중을 낮춘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국유화를 추진해 왔다. 이로써 엑손 모빌, 코노코필립스, 쉐브론 같은 미국 주요 석유 회사들은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카라카스에서 장졔민 CNPC 회장과 만나 "미국은 지는해, 중국은 뜨는해"라며 "중국이 미래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차베스는 중국 러시아 이란 같은 나라들과 경제적으로 연대해 미국에 대항한 연합세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는 그간 개발도상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위한 다양한 MOU를 체결해 왔지만 이같이 신속한 것은 처음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