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도 올리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3.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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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00MPa급 세계 최고 수준

현대건설 (30,800원 ▼150 -0.48%)이 세계 최고 강도의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국내·외 초고층 빌딩과 초장대 교량, 특수 해양구조물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기술연구소와 건축사업본부 초고층팀에서 자체 공동 개발한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200메가파스칼(MPa) 이상의 압축 강도다.



이는 1㎡ 면적당 2만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항공모함 한 척을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게 현대의 설명이다. 일반아파트 건설에 사용되는 콘크리트의 강도가 18~27MPa임을 감안할 때 이보다도 약 10배 가량 강도가 세다.

초고강도 콘크리트 제작 기술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이나 총 연장이 10~20㎞에 달하는 초장대 교량, 특수 해양구조물 등을 지을 때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이번 개발에 따라 재료비를 대폭 낮추고 초고층 건축물, 초장대 교량 등 특수구조물의 공사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건설현장에서의 실용화 시기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현대건설은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180MPa에 이어 이번에 세계 최고강도인 200MPa 콘크리트를 개발함에 따라 앞으로 관련 최첨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올해 말 착공 예정인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를 비롯한 초고층 건축물 등에 이번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200메가파스칼(MPa)의 초고강도 콘크리트 시험 장면▲현대건설이 개발한 200메가파스칼(MPa)의 초고강도 콘크리트 시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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