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 1월 말 현재 서울 거주 청약저축가입자는 77만1674명으로, 올해 안에 청약 가능한 1순위자는 30만881명에 달한다.
이에 반해 이들 청약저축가입자들이 청약 가능한 분양물량은 대한주택공사가 오는 5월과 12월 각각 선보일 예정인 마포구 상암동과 마포동 주공아파트와 SH공사가 10월쯤 공급예정인 은평뉴타운 밖에 없다. 그나마 상암동과 마포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아직까지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특별공급분을 감안하면 일반공급 물량이 거의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청약부금가입자도 마찬가지다. 2007년 1월 현재 서울지역 청약부금가입자는 66만3673명으로, 이 가운데 1순위자는 40만3233명이다. 이들이 청약할 만한 사업장은 모두 59곳 정도로, 일반분양분은 6949가구다. 이 중 청약부금가입자가 청약 가능한 물량은 약 30% 정도인 2084가구에 불과하다. 당첨확률이 0.51%에 불과한 셈이다.
청약예금가입자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 1월 기준으로 서울 거주 청약예금가입자는 102만2191명이다. 이 중 1순위자는 90만9325명. 이들이 올해 청약할 수 있는 일반분양 물량은 1만4875가구로, 역시 전원이 청약할 경우 당첨 확률은 1.64%에 그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연구원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재건축 규제와 뉴타운 사업 지연 등으로 인해 서울지역 분양 물량은 매년 약 40% 정도씩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서울 주민들의 청약 기회는 거의 없어질 수도 있어 관련 청약제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