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닛코 지분 늘린다…씨티에 대항?

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 2007.02.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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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금융그룹 산하의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CB)이 일본 3위 증권사 닛코 코디얼 증권에 대한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현재 닛코 코디얼 증권은 분식 회계 문제로 곤욕을 치른 후 제휴 관계에 있는 미국 씨티그룹과 매각협상을 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당초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내부에서 증권 전략 강화를 위해 씨티에 대항, 닛코 코디얼 증권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씨티가 주식공개매수(TOB)를 통해 닛코 코디얼 증권을 인수할 계획인데 미즈호은행 역시 TOB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즈호은행은 닛코 코디얼 증권 지분을 현재 4.9%에서 20%정도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닛코 코디얼 증권과 주식 인수 업무 등 부문에서 제휴도 검토중이다.

단, 미즈호은행의 모회사인 미즈호 금융그룹이 닛코 코디얼 증권과의 관계 강화에 신중하다는 게 변수다. 닛코 코디얼 증권 역시 9년간 자본·업무 제휴를 계속해 온 씨티그룹과 제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에 따라 미즈호은행이 최종적으로 제휴를 제안할지에 대해 이같은 변수와 함께 씨티의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미즈호 그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닛코 코디얼 증권 인수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씨티와 매각 협상이 이미 진행중이고 이미 함께 투자은행 합작회사를 운영할 만큼 가깝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일본 금융규제 당국이 미즈호로 하여금 닛코 코디얼 증권을 지원하도록 한다면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즈호 그룹의 대변인은 언급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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