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머니]국회의사당 몸값은 2217억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3.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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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건평 2만4636평,주변시세 등 감안하면 평당 9백만원

국회의사당이 매물로 나온다면 얼마짜리일까.

흔히 '본청'으로 불리는 국회의사당은 철골콘크리트로 지어진 7층 건물. 1975년 완공됐고, 지하층까지 합쳐 연건평이 2만4636평이다.

국회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원회 회의장, 상임위원장실과 교섭단체 원내사무실 등이 있다. 7층은 국회사무처 공간이다. 이 정도면 꽤 큰 '사무용 빌딩'이다.



여의도의 한 부동산 매매업체에 따르면 최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인근 사무용 건물이 평당 930만원에 매매됐다. 이 업체 관계자는 "여의도공원을 기준으로 국회가 있는 서(西)여의도는 반대편 동(東)여의도보다 접근성이 낮아 시세가 낮다"며 "다른 조건은 같다고 보고 이 점만 감안하면 국회의사당은 평당 800만원대 후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강남까지 연결되는 지하철 9호선이 2009년 1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당 900만원으로 계산하면 국회의사당은 2217억2400만원짜리 매물이 된다.



↑국회 의원회관 전경ⓒNAVER.COM↑국회 의원회관 전경ⓒNAVER.COM


국회 정문에서 본청 왼쪽 앞에 보이는 'ㄷ'자 모양의 의원회관(지상 6층·지하 2층)은 의원들의 개인사무실에다 회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곳. '오피스텔'이다.

300여개 의원실은 25평씩 똑같이 나눴다. 보좌관실과 화장실 등을 뺀 '의원님 방'은 1인당 11평 정도다. 나머지 14평 공간에 보좌관과 비서관, 비서와 인턴 등 6~8명이 근무한다. 보좌진 1사람이 2평 남짓한 공간을 쓰는 셈이다.

비슷한 규모의 인근 빌딩과 비교하면 어떨까. 국회 앞 삼환까뮤 건물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평당 보증금 36만원과 임대료 3만6000원, 관리비 2만원을 받고 있다.


전용률 50%짜리 25평 사무실의 계약면적은 50평이다. 국회의원 사무실이 이 건물에 입주했다면 보증금 월 1800만원에 임대료는 180만원. 관리비와 부가세 10% 등을 더해 월 납부액은 2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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