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펀드판매, 전년비 2배…주수익원 부상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02.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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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펀드판매가 급증하면서 관련 펀드관련 수수료가 방카쉬랑스 수수료와 함께 은행의 중요한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농협 등 7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펀드관련 수수료 수익은 모두 6340억원으로 2005년 3127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 규모면에서 국민은행이 전년대비 1133억원(90.9%) 증가한 23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575억원), 우리은행(717억원), 외환은행(663억원), 하나은행(543억원) 순이었다.

증가율 면에서는 우리은행이 지난해보다 220.1%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고, 외환·기업·하나·농협 등도 전년대비 두배가량 관련수익이 늘었다.



이같이 시중은행들의 펀드관련 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부터 펀드 판매규모가 크게 늘어났고 판매초기 가입한 펀드의 환매 등도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에 만족하지 않는 고객들이 다양한 형태의 펀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수수료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좋은 펀드상품 선별에 힘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은행 고객은 "최근 은행창구를 방문하면 펀드상품 가입에 대한 소개를 자주 받는다"며 "좋은 펀드가입도 좋지만 관련 수수료가 너무 높아 결정을 내리기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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