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 등 4개 시 승격·신규 추진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02.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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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세종.연기.도청신도시 등…각종 산업단지, 행정도시 등 개발 영향

충남이 2012년까지 당진군 등 4개 지역을 시로 승격시키거나 신규 조성을 추진한다. 이들 지역은 각종 대형 개발사업이 쏟아지면서 인구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7개 시, 9개 군으로 구성된 충남지역 행정체제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2012년까지 당진군과 연기군 등 2개 군이 시로 승격되고 행정도시인 세종시와 도청신도시 등 2개 시가 새로 조성될 전망이다.



도는 우선 2010년까지 당진군을 경기도 평택시와 맞물린 환황해 경제권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시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당진군 인구는 1997년 한보철강 부도 이후 감소세에서 지난 2004년 현대제철이 인수한 후 매년 평균 4-5% 정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말 현재 12만7167명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경 시 승격 충족요건인 15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당진군의 경우 현대제철이 지난해 10월 연산 700만t 규모의 당진종합제철소 건설에 들어갔다. 동부제강도 오는 2009년까지 당진공장에 연산 250만t 규모의 핫코일 생산 전용 전기로 2기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용 창출에 따른 인구유입 요인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선문대 권경득 교수는 “당진군은 철강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며 “인구, 가구 수, 면적, 지방세 수입 등 제반여건이 모두 시 승격 기준을 충족하는 만큼 산업.정주.교육기반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또 행정도시 건설로 면적의 절반이 빠져 나가는 연기군의 경우 2012년까지 ‘특수목적시’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존립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연기군을 행정도시의 배후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기군은 전체 361.5㎢ 중 51.7%(186.9㎢)가 예정지역으로, 33%(118.6㎢)가 주변지역으로 각각 편입돼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도청이전 예정지인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 300만평에 인구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정부도 연기군.공주시 일대 행정도시에 인구 50만명 규모의 세종시를 조성 중이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충남지역의 대대적인 행정개편은 현실화되고 있다"며 "주민들간 반목과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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