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DP월드, 중국항만 진출 가속화

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 2007.01.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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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개 항만을 인수하려다 실패한 두바이 포트 월드(DP월드)가 34억8000만위안(4억4750만달러)을 투자해 중국 북부에 항만을 건설한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DP월드는 칭따오항에 4개의 정박소와 관련시설을 건설·운영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 개발 개혁위원회는 29일 웹사이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DP월드는 12억2000만위안을 자체 자금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대출할 예정이다. DP월드는 톈진, 선전에도 몇 개의 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칭따오 항만이 완공되면 연간 물동량은 컨테이너 220만개 분량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항만 투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중국 항만의 물동량은 지난 2001년 24억톤수준에서 2005년 49억톤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DP월드는 각국의 항만을 인수해 세계 4위 항만 운영업체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04년 플로리다 CSX그룹 산하 잭슨빌의 항만 자산을 인수했고, 지난해 2월 영국 페닌슐라 앤 오리엔탈 스팀 네비게이션(P&O)을 68억달러에 인수했다. 다만, 당시 P&O로부터 사들인 미국 항만은 미국 의회의 반발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에 팔았다.


지난 2005년 DP월드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640만개로 세계 시장의 9.2%를 차지했다. 1위는 허치슨 왐포아 그룹의 허치슨 포트 홀딩스로 5180만개, 2위는 덴마크 AP몰러-매르스크 AS 항만그룹의 APM터미널로 4040만개, 3위는 싱가포르 PSA인터내셔널로 4030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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