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업체, EOP 인수전 가세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7.01.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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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업체 에쿼티 오피스 프로퍼티스(EOP)를 둘러싼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EOP를 인수키로 합의한 가운데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 등 부동산 업체가 EOP 인수전에 가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글로벌, 왈튼 스트리트 캐피털 등 부동산 업체는 이날 EOP에 주당 52달러의 인수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216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블랙스톤의 인수안(200억달러)를 능가한다.

보나도 등이 블랙스톤 인수안의 최종 마무리를 위한 주주총회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인수안을 내놓은 것이다.



보나도는 동ㆍ서부 해안에 위치한 EOP의 주요 부동산 자산 중 절반을 인수하고 스타우드와 왈턴이 나머지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액은 현금 60%, 주식 40%로 지불된다.

EOP는 뉴욕증권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2.2% 오른 50.94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EOP는 블랙스톤 외 추가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주부터 3.5% 올랐다.

한편 블랙스톤은 지난해 11월 EOP를 20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블랙스톤의 EOP 주식 인수 금액은 주당 48.50달러. 블랙스톤이 떠안는 부채를 포함할 경우 인수 금액은 36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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