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공사가 추진해온 하이패스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톨게이트에 설치된 전자장치와 차내에 장착된 단말기(OBU ; On Board Unit)간 무선통신으로 자동적으로 요금을 결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성남, 판교, 청계, 인천 등 영업소에서 이용가능하다.
하이패스는 무인운영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사람없이 움직이는 하이패스 1개차로는 기존 일반차로의 최대 377%의 교통량 처리 능력을 실현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도입으로 2006~2007년에는 250억원, 2008년~2015년에는 1조1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로공사가 동일한 가격에 운전자들에 공급해온 ETCS용 차량단말기 시장도 올해부터 각 업체가 시장에 자유롭게 공급하는 자율공급 형태로 전환된다. 자율 공급을 계기로 ETCS 전용 단말기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겸용 단말기, 차량 내장형 단말기 등 다양한 기능과 형태의 제품이 선보일 전망이어서 ECTS 단말기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ETCS 업체들이 시스템 구축보다는 단말기 시장에 더 큰 기대를 걸어온 만큼 이번 단말기 자율 공급조치가 새로운 기회가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패스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스템구축, 단말기, 카드 시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단말기 자율 공급으로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