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일본 부문 최악 손실

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 2007.01.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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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임박

씨티그룹은 일본 사업부문의 지난 4분기 손실이 3억7000만달러, 주당 7센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음주 발표되는 실적이 예상치와 같다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320개의 소비자 금융 지점중 270개를 폐쇄하고, 자동대출기기도 800개 중 100개를 철수시킬 계획이다. 정리해고 비용은 약 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의 25개 지점은 이번 구조조정에서 제외된다.



씨티그룹은 지점 폐쇄 비용을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손실이 없고, 내년부터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점 폐쇄와 함께 대손충당금 적립도 소비자 금융 부문의 손실 원인이다.



최근 씨티그룹의 일본 소비자 금융 부문은 대출에 너무 높은 이자를 부과해 법원으로부터 과잉청구된 이자를 되돌려 주라는 판결을 받았다. 씨티그룹은 과잉청구 이자 반환을 위해 3억750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했다.

새로 개정된 소비자 금융 관련 법률에서 2010년까지 최고 이자율을 29.2%에서 20%로 낮추고 개인 대출한도를 설정하도록 한 것도 소비자 금융 부문을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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