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석유 이어 전력 및 통신도 국영화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01.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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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석유에 이어 전력 및 통신 산업 국영화를 강력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2007년 TV 연설에서 "전력 등 민영화됐던 모든 전략 산업을 국영화해야 한다"며 "CANTV(Compania Anonima Nacional Telefonos de Venezuela)를 국영화하고 국가는 전략산업을 회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CANTV는 국영기업에서 지난 1991년 민영기업으로 거듭난 베네수엘라 최대 통신회사로 베네수엘라 유선전화 시장 대부분과 무선전화와 인터넷통신 시장의 상당 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CANTV가 퇴직 직원들의 연금과 관련한 법원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유화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었다.

그는 "2001년 발효됐던 것과 유사한 법을 서명할 수 있도록 국회가 내게 특권을 부여하는 일에 착수했다"며 "우리는 틀에 박힌 상업성과 기본적인 비즈니스 규정을 버리고 사회주의 혁명에 적합한 것으로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재집권 성공 이후 2001년 토지개혁과 유휴시설 압류 등 일련의 반(反) 기업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국영화 발언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CANTV 주식예탁증서(ADR)는 14% 폭락했고 오후 3시(현지시간)쯤 거래가 중단됐다.

한편 지난해 3월말 차베스 대통령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베네수엘라의 모든 천연자원을 국영화하겠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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