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에너지·자원주 ↑, 바이오·엔터 ↓

머니투데이 정형석 기자 2006.12.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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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코스닥결산]올해 뜬 테마와 진 테마는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뜬 테마는 뭘까. 바이오 에너지와 자원개발 관련주들이 주가 급등세를 연출하며 올해 가장 뜬 테마로 자리 잡았다. 반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급등세를 이끌었던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테마는 주춤했다.

바이오 에너지 테마를 이끈 것은 오디코프 (0원 %). 연료용 청정제 공급업체 씨에스엠이 지난 8월 오디코프를 인수, 바이오 에탄올 관련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이후 1500원대에 머물던 오디코프 주가는 5배 이상 급등, 지난 10월 846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6일 4035원까지 하락했지만 바이오 에탄올 사업을 추진하기 전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씨와이알, 케너텍, 무학주정, 에코솔루션 등 10여개에 이르는 상장사들이 바이오 디젤 또는 바이오 에탄올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테마를 이뤘다. 상장사들이 앞다퉈 바이오 에너지 관련사업에 뛰어든 것은 향후 화석연료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각 기업들이 자원개발 관련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원개발 관련 테마도 지난달부터 뜨고 있다.



자원개발 관련주 헬리아텍 (0원 %)은 올해 코스닥 종목 가운데 최고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8500원대였던 헬리아텍 주가는 원유, 석탄 및 천연가스를 포함한 국내외 자원의 탐사, 채취와 개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지난 21일 5만300원까지 불과 한달여만에 6배 가량 올랐다.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26일 4만5000원에 마쳤다.

서원아이앤비(현 유아이에너지 (0원 %))도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2000원대에서 8000원대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서원아이앤비는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 소재한 파이오니아와 이라크 쿠르드스탄 지역의 원유 및 가스탐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엔텍도 카자흐스탄의 텡게(Tenge) 유전 인수를 추진키로 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초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비스타를 출시하기로 함에 따라 다우데이타 (11,550원 ▲10 +0.09%), 제이엠아이, 어드밴텍, 유니텍전자, 제이씨현, 시그마컴 등이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제품을 만드는 한국성산, 뉴인텍, 필코전자, 넥스콘테크 등도 테마를 이뤘다.


반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엔터테인먼트 테마와 바이오 테마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했다. 기대와 달리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

지난해 코스닥시장 최고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던 팬텀 (0원 %)은 올들어 주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팬텀은 지난해 3만500원(증자 고려시 1만4374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실적 부진과 경영진간의 불화 및 증자로 지난 8월 2200원까지 85% 가량 급락했다. 이후 반등 지난 26일 8400원까지 낙폭을 축소했다. 지난 3월 배용준이 인수한 키이스트도 지난 4월 4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지난 26일 7780원에 마감했다. 예당, 에스엠, 포이보스, 닛시, 여리, 실미디어, 뉴보텍, 스타엠, 디에스피 등도 약세였다.

바이오 테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말 황우석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던 바이오 종목들은 올초 소폭 회복된 이후 급락세를 연출했다.

항암제를 개발중인 코미팜 (4,115원 0.00%)은 지난해말 4만3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10월 1만2900원까지 하락, 올들어 68%나 급락했다. 이후 반등했지만 지난 26일 2만3750원에 머물렀다. 성체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 FCB파미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성피앤씨도 지난 2월 2만6850원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26일 1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포 치료제 업체인 크레아젠의 모회사 쓰리쎄븐도 지난해말 1만7200원에서 지난 26일 1만1550원까지 크게 하락했다. 마크로젠, 메디포스트, 바이로메드,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유명인이 투자한 종목들은 테마를 이루진 않았지만 개별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LG가 3세 구본호씨가 인수한 미디어솔루션 (16,480원 ▲370 +2.30%),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60억원(CB)를 투자한 에스티씨라이프 (0원 %) 등이 급등했다. 쏠리테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자회사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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