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면 스팸메일 신세"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2006.12.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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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기술]온라인 입사지원시 주의할 점

인터넷이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통로가 되면서 온라인을 이용한 입사방법이 활성화되고 있다. 온라인 입사지원방식은 우편이나 방문 등 오프라인 방식에 비해 허수지원이 많고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지원방식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리와 보관의 편리함 때문이다. 구직자들도 편리하고 신속한 온라인 입사지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건설워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모두 80% 이상이 온라인 입사방법을 선호했다.



온라인 지원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이메일 입사지원'인데, 말 그대로 응시원서를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둘째는 삼성이나 LG등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홈페이지 입사지원'을 들 수 있다. 이는 채용기업의 홈페이지 상에서 지원서를 작성, 곧바로 등록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채용사이트 안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 지원서비스'가 있다. 이 방식은 구인회사가 취업포털에 채용공고를 등록할 때 접수방법 중 하나로 해당 서비스를 선택(select)하면 활성화된다. 즉 구직자는 취업사이트에 미리 등록한 온라인 이력서를 이용해 입사지원하고, 구인회사는 취업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해당 페이지를 통해 지원자들의 온라인 이력서를 관리하고 심사할 수 있다.



세 가지 방식 중에서 이메일 입사지원은 가장 흔하기도 하지만 주의할 점도 상대적으로 많다. 우선 회사에서 제시하는 지원서 양식이 별도로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 자유양식이라도 작성문서파일이나 첨부방식 등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가령 MS워드(doc)나 한글(hwp)파일 중에서 회사가 선호하는 문서파일이 있을 수 있다. 파워포인트(ppt)나 html 형태를 요구하는 기업도 있고 압축파일은 서류전형에서 제외시키는 회사도 있다.

메일 제목을 지정해주는 기업도 있지만 특별한 형식을 지정하지 않았다면 지원서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제목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여 보내는 것이 좋다.(예: '입사지원서' 이름, 지원분야) 메일 내용에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이름, 지원분야, 지원포부 등 인사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요점을 간략하게 적는다. 또한 첨부파일이 깨지는 등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긴급연락처를 함께 기재해야 한다. 스캐닝한 사진을 문서에 포함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메일을 보낸 뒤엔 수신여부를 확인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즉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스팸메일들과 섞여서 지원서가 누락(삭제)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입사지원은 기업이 미리 정해 놓은 포맷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할 점이 그리 많지는 않다. 다만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2~3일 전에 미리 접수하는 것이 좋다. 마감일은 접수가 몰려서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취업사이트의 온라인 지원서비스는 셋 중에서 허수 지원자를 가장 많이 양산한다. 취업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열람하는 도중에 클릭 하나로 쉽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회사가 원하는 조건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사람들까지 일단 지원버튼을 클릭하고 본다. 특정 분야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만 존재하는 전문취업사이트를 이용하면 허수 지원자들의 문서더미에 파묻히는 것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잘못하면 스팸메일 신세"


<유 종 현>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전) 삼성엔지니어링
(전) AutoCAD 국제공인개발자
(전) 건축설계프로그램 AutoARC 개발자
(전) CAD전문지 테크니컬 라이터
(전)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전문취업정보 운영자(건설, 벤처분야)
(현) 취업포털 건설워커, 메디컬잡, 케이티잡 대표 운영자
(현) 주식회사 컴테크컨설팅 대표이사

저서

건축·인테리어를 위한 AutoCAD (탐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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