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는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산업 (647,000원 ▲4,000 +0.62%),대한화섬 (111,300원 ▲400 +0.36%) 등 태광그룹 경영진과 이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하성 펀드와 태광그룹은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여왔다. 장 펀드는 지난 8월 대한화섬 지분 5%를 매입한뒤 지배주주 일가의 티브로드 천안방송 지분 인수 과정의 불투명성를 지적하고 대한화섬의 주주명부열람가처분소송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양측은 우선 펀드가 요구했던 유선방송 계열회사의 지분을 조속히 태광산업으로 환원하고, 태광산업의 주주이익극대화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2009년 상반기까지 태광산업이 실질적인 주체가 되는 케이블유선방송사업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한화섬의 유휴자산에 대한 활용계획 및 사업계획을 내년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밖에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이사회의 투명성 및 독립성 강화, 감사기능의 실질화를 통한 내부거래에 대한 견제장치 마련, 주주 중시경영 및 윤리경영선언을 통한 경영투명성 강화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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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펀드는 태광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을 약속함으로써 기업가치 증대와 회사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펀드를 이끌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이날 오전 10시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광그룹과의 합의 내용을 공개하고 향후 펀드 운용방안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