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 스테인리스 일관생산 종합준공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6.1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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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60만톤 스테인리스 열연 생산

포스코 (369,000원 ▼6,500 -1.73%)가 철강제품 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체제를 중국에 준공했다. 포스코는 이번 공장 가동으로 세계 3위권의 스테인리스 조강업체로 급부상하게 됐다.

포스코는 22일 상하이 인근 장가항포항불수강에서 이구택 회장을 비롯해 왕롱 장슈성 상임위원 등 관계자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6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 종합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전기로로 직접 쇳물을 뽑아내고 최종 판재류까지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로, 중국내 외국기업으로서는 포스코가 처음. 이 설비는 기존 냉연 40만톤에 더해 신규로 140톤 규모의 전기로 1기와 반제품인 슬라브를 제조하는 연주설비, 열연제품을 만드는 압연설비 등을 갖췄다.

포스코의 중국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 97년 스테인리스 냉연 20만톤 생산규모의 1기 설비를 가동한 이후 2003년 스테인리스 2기 설비 증강을 통해 스테인리스 냉연 4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이번에 신규로 상공정인 스테인리스 열연 6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투자비로 총 7억2000만달러가 소요됐으며 연산 20만톤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청도포항불수강까지 포함하면 중국 누계 투자비가 총 10억달러를 넘는다. 포스코는 이번 설비 준공으로 현재 매년 10% 이상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의 스테인리스 열연제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의 철강업 과잉 중복투자 조정정책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부족한 스테인리스 등 고급 철강제품의 생산설비 증설은 계속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장가항 공장은 중국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철강산업과 상호 윈윈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준공식에서 “중국내 공급이 크게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급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을 생산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정책에도 부합하는 투자”라며 “앞으로 한중 양국 철강업의 상호 보완과 공동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중국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 준공으로 스테인리스 전체 조강 능력이 260만톤 규모로 늘어 중국의 태원강철(300만톤), 독일의 TKS(282만톤)에 이어 세계 3위권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부상하게 됐다.

이 회장은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세계 주요 스테인리스업체들의 설비증설과 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아시아 지역 선도기업으로 더욱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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