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R&D시티 조성 강서권 개발 중심지 부각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06.09.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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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발산지구 5000여가구 조성

서울시 마곡지구의 지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마곡지구 인근에서 발산지구와 방화뉴타운발, 화곡1·2·3주구 등 재개발 사업, 마곡 R&D시티 등 개발이 집중되면서 서울 서부권 중심지로 급성장하고 있다.

21일 강서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103만평의 마곡지구에 대한 개발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공청회 등을 개최해 ‘마곡 R&D시티 조성계획’에 관한 주민의견을 수렴 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마곡 일대는 지난 3월에 시가 생산녹지지역이었던 것을 자연녹지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하면서 개발이 구체화되고 있다.

◇발산지구·방화뉴타운=현재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10분, 마곡역에서 5분 걸리는 발산지구에 7∼8층 이상의 건물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장과 비닐하우스, 논·밭 등으로 이뤄졌던 발산지구는 SH공사가 1단지∼8단지에 5592가구를 공급한다.

공항로와 남부순환로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마련돼 있고, 우장산공원 등 자연녹지지역과 연계해 친환경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발산지구는 마곡지구가 공단으로 집중 육성됨에 따라 배후 주거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발산지구는 마곡 R&D(연구개발)시티 조성 지역과 인접해 있고 지하철 9호선, 신공항 철도 등이 개통될 예정”이라며 “녹지 비율이 높고 교육환경까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 5호선 송정역 인근 15만5000평 규모의 방화뉴타운사업으로 오는 2014년까지 방화동 일대에 75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재건축 단지 ‘인기’=대우건설이 마곡지구 옆에 마곡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단지로 조합원분 260가구, 임대 23가구, 일반분양 58가구 등 모두 341가구로 구성돼 있다.

오는 2008년에 완공예정인 지하철 9호선 방화사거리역에서 걸어서 5분 걸린다. 특히 마곡지구 옆에 붙어 있어 많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마곡지구 주변에 있는 화곡1주구는 2198가구, 화곡2주구 2543가구, 화곡3주구 2500가구 등의 재건축 계획이 세워져 있다. 화곡1주구는 내년 4월에 입주할 예정이고, 화곡2주구는 12월말 입주할 예정이다. 화곡3주구는 조합설립인가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근 발산공인 관계자는 “화곡1·2·3주구 개발이 완료될 경우 서울 서부권 내 최대 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며 “앞으로 마곡지구 등의 호재로 주변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역 주변, 토지거래 ‘잠잠’=지하철 5호선 마곡역은 발산역과 송정역 사이에 있으나 아직 개통하지는 않은 상태다. 마곡역은 지하철 9호선과 맞물려 개통될 전망이다.

인근 중개업자들은 내년말 이후 토지보상이 본격 시작되면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강서구청에 따르면 올해 토지거래 허가구역인 마곡지구에서 거래된 토지는 마곡동 1건, 가양동 1건 등 모두 7건뿐이었다.

구 관계자는 “토지를 거래할 때 실제로 거주할 것인지, 특히 실제로 농사를 지을 것인지 등 꼼꼼하게 따지기 때문에 거래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곡지구 주변 대규모 개발 지역(대우건설 제공)▲마곡지구 주변 대규모 개발 지역(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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