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골프리닷컴(goalfree.com)의 지난해 설문 조사 결과를 보자. 이 조사에 따르면 새해 다짐를 항상 성공적으로 지키는 사람은 8%에 불과하고 실패한 나머지 92%는 좌절감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36%는 목표를 더 세울수록 스트레스도 심해진다고 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52%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인생의 목표다. 또한 41%는 목표를 달성해도 더 행복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금전적인 목표를 달성했는데도 더 행복해지지 않았다는 사람도 27%나 됐다. 29%는 인생의 목표를 잘못 설정한 것 같다고 답했다.
'31% 인간형'(영진닷컴 펴냄)은 행복하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세상 바라보는 법을 다뤘다. 그 핵심은 '목표 없이 사는 것'이다. 세상에는 물놀이형 인간과 목표형 인간이 있다 . 목표형 인간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시간표를 정성껏 만들어 하나씩 성취해가는 사람들이다.
물놀이형 인간이 바로 목표없이 사는 사람이다. 물론 이들이라고 목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목표의, 목표를 위한, 목표에 의한'이라는 목표의 경직성에 갇혀있지 않을 뿐이다. 순간순간의 경험에 충실한다. 사회나 다른 누군가가 지시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 목표 없는 인생이란 미래의 목표보다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한 삶이다.
만약 당신이 '열망 없는 목표'에 따라 인생을 산다면 순간순간 절망감이 찾아올지 모른다. 그때는 이 책을 읽겠노라 미리 목표를 세운다면 당신은 정말 어쩔 수 없는 '목표 중독자'일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또 어떤 목표를 세울 것인가? 목표 중독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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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인간형/스티븐 M. 샤피로 지음/마도경 번역/영진닷컴 펴냄/328쪽/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