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오토윈테크 無거래상한..주의요망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6.04.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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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씨가 최대주주..이상급등종목 지정..거래없이 가격제한폭까지 연일 올라

거래재개 후 7일째 상한가 행진을 기록한 오토윈테크가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상급등지정은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시장조치다.

4일 오토윈테크는 거래가 재개된 지난달 27일부터 7일째 상한가를 기록,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상급등 지정은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이 75%이상 △최근 20일중 최고종가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이 최근 20일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의 4배 이상인 경우 모두가 해당될 때 지정된다.

오토윈테크는 거래정지 전까지 포함하면 11일째 상한가로 주가는 거래재개 후 기준가인 1만2700원에서 6만7200원으로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오토윈테크의 상한가는 배용준씨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승이어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일단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토윈테크 상한가는 거래가 따르지 않는 기세 상한가여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재 오토윈테크의 주식수는 385만8164주이나 이날 추가 상장된 289만3890주는 3개월 이상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주식이다.

결국 현재 거래되는 주식수는 전체주식수의 25%인 96만4274주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전 최대주주인 우리기술이 보유한 25만9750주와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지분을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재천 前이사가 보유한 4만7297주를 제외하면 유통되는 주식수는 65만7227주에 불과하다.


거래량도 거래가 재개된 날 4423주를 비롯 1만주가 넘지 않다가 이날 처음으로 2만주가 넘게 거래됐다. 지난달 28일에는 단 54주만 거래된 채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호가잔량도 20만주가 넘고 있어 거래없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세 상한가가 지속되고 있는 셈.

한편 전날까지 시가총액 564억원에 불과했던 오토윈테크는 이날 배용준씨가 참여한 유상증자 신주가 추가상장되면서 시가총액이 2593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39위로 엔터테인먼트 업체중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 뒤를 이은 2위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오토윈테크의 유상증자에 90억원을 투자한 배용준씨의 지분평가액은 972억원으로 투자원금의 10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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