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오토윈테크 최대주주 된다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6.02.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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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와 손잡고 90억 투자, 아시아 최고 미디어기업 도모

한류 스타 배용준이 일본계 글로벌 IT기업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코스닥상장사 오토윈테크의 최대주주가 된다. 배용준과 소프트뱅크는 오토윈테크를 키이스트로 사명을 바꾸고, 이를 아시아 최고 미디어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코리아(대표 문규학)는 영화배우 배용준과 그의 소속사 IMX(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 대표 손일형)와 공동으로 문화콘텐츠 사업을 추진할 키이스트(KEY EAST, 現 오토윈테크)에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총 130억원 규모로 배용준이 90억원, 소프트뱅크코리아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10억원, 소프트뱅크 조합이 20억원, IMX가 10억원을 투자한다. 배용준은 37.5%의 지분을 보유, 최대주주가 된다.

이들은 오는 3월 8일로 예정돼 있는 코스닥 상장사 오토윈테크의 총 180억원의 유상증자 중 130억원을 참여,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변경을 통해 (가칭)키이스트(KEY EAST)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배용준과 IMX,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대부분의 투자 지분은 유상증자일로부터 향후 2년간 매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현행법상의 기준 시한인 1년에 추가 1년을 자발적으로 추가함으로써 코스닥기업 투자로 인한 불필요한 투기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배용준측과 소프트뱅크는일명 ‘BIS(Bae, IMX, SoftBank)프로젝트’를 통해 각자의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키이스트(KEY EAST)를 아시아 최고의 미디어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및 IPTV 등 최고 수준의 IT기술 및 다양한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 콘텐츠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의 접근용이성을 높일 계획이다.


배용준측은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연예 매니지먼트사 BOF와 콘텐츠 유통기업 IMX의 차별화된 미디어 전략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주력에서 탈피, 온라인, 무선통신 등 새로운 머천다이징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용준은 “한국 문화 컨텐츠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지만 이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규모 있는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범 아시아 문화의 적극적인 상호교류가 수반돼야 하고, 소프트뱅크와 IMX와 함께 적극 협력하여 이러한 아시아 컨텐츠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프트뱅크코리아 문규학 대표는 “소프트뱅크는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 콘텐츠를 3대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최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범 아시아 문화에 기반한 콘텐츠를 제작, 최신의 디지털미디어 환경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보급함으로써 아시아 콘텐츠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 해 7월, 배용준과 함께 한류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IMX에 공동 투자하며 공격적인 콘텐츠 사업 전개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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