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채권단, 9일 삼성 상대 소송(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5.12.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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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채권단은 2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오는 9일 이건희 회장과 삼성계열사 28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보증보험 등 14개사로 구성된 삼성차 채권단에 따르면 총 4조7380억원에 대해 '약정금등 청구소'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기하는 소송금액은 삼성차 부채 2조4500억원과 2001년 1월부터 2005년 11월말까지 이자 2조288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소장에는 올 연말 이후 소송이 완료될 때까지 이자도 추가로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소송과 별개로 주식 매각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차 문제는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 당시인 1999년 삼성차 부채 2조4500억원 처리를 위해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주당 평가액 70만원)를 출연해 손실보상용으로 채권단에 증여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삼성측은 2000년 12월말까지 주식을 처분해 처분대금이 2조4500억원에 미달할 경우에는 이건희 회장이 가지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50만주를 추가로 증여하고, 이를 처분해 부족할 경우에는 삼성 31개 계열사가 부족금액을 보전하기로 하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삼성차 채권단은 지난 99년에 작성한 합의서에 대해 삼성측에 계속적으로 이행을 요구했고, 삼성측이 이를 계속 거부해 채권 회수를 위한 최후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측 소송 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화우'로 정해졌고, 삼성측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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