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을 사도 나중에 받아줄 사람(예, 총알이 풍부해진 기관투자자, 거래일 수 29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팔고 있는 개인투자자)이 있다면 사 볼만하다. 그러나 큰 시세를 움직이는 세력들은 보다 현명한 판단을 하고 베팅을 한다. 지금 장세에서의 현명한 판단은 무엇일까.
일부 상품시세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글로벌 소재섹터 바닥에 대한 기대감일테고, 이와 동시에 달러가 강하다는 것은 미국 경제 회복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미국 쌍둥이 적자(경상수지적자, 재정수지적자)를 한 가운데 놓고 생각해보면 머리가 복잡해 진다. 미국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생각한다면 미국달러는 약해져야 하기 때문이다(약한 달러를 통해 수출을 늘림...경상수지적자 보전).
그리고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택관련 주식들은 역사적 신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금리가 올라도 미국 캘리포니아 집값(미국 부동산 시세의 주도주...두배가 올랐다)이 쉽게 안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일부 자산과 가격지표에서는 미국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거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 강세의 진원지인 미국이 앞으로도 좋다면 한국증시 또한 탄탄해진 수급을 바탕으로 한단계 레벨업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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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당장은 주가가 레벨업 될 것 같지는 않다. 즉, 시장이 여기서 쉬지 않고 곧바로 올라가느냐 아니면 쉬었다가 가느냐에 베팅을 하라고 한다면 필자는 쉬었다가 다시 올라가는 쪽에 베팅을 걸고 싶다.
앞서 언급했듯이 4월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상승의 진원지는 미국이다. 필자는 올해 4월 바닥을 미국 옵션 내재변동성 지표(VIX)와 AAIIBEAR(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지표)지표를 통해서 주장한 바 있다. 두 지표는 심리지표이다(왕따의 눈으로 본 주식시장 참조).
4월 하순경에는 VIX와 AAIIBEAR지표가 의미있는 수준에 있었다. VIX지표에서는 시장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읽을 수 있었고, AAIIBEAR지표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안 좋게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즉 미국 투자자들의 심리와 정반대로 베팅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두개의 지표중에서 VIX가 많이 내려와 있다. 즉 시장에 대한 베팅이 매우 낙관적인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펀더멘탈상의 큰 변화에 지금 당장 베팅할 것이 아니라면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군중심리와 반대로 베팅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간밤에 좋은 뉴스들이 발표되었다(미국 산업생산, 뉴욕서베이, 소비자물가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음봉으로 마감되었다. 시장에 대해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뉴스에 대한 반응이 예전과는 달리 조금 시큰둥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어느 동네에 20명으로 구성된 개인투자클럽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기로 하자, 최근 이들이 주식시장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어떠할까. 그들 중에서 한 명을 제외하고는 4월말을 주식을 못샀다. 그런데 지금은 아마도 많이들 주식을 사고 싶어할 것이다. 그런데 유독 마이클의 어머니(4월말에 주식을 샀던 유일한 사람)는 친구들이 주식을 사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주식을 팔고 있을 것 같다. 왠지 이번에도 마이클의 어머니 혼자 승리할 것만 같다. 주식투자 목표 SMART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