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제 편한대로 세상을 살아온 편"이라고 말하는 안 의장. 그러나 회사경영자로서 그는 스스로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경영자"라고 단정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수많은 직원들을 책임져야 하는게 경영자의 자리이고, 경영자는 내 인생처럼 내 맘대로 할 수가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안 의장은 "처음에는 제가 경영을 잘못한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는 배운대로 했다"면서 "지금와서 결과로만 보면 투명경영을 견지하고 실천한 것이 옳았던 것같다"고 했다.
"지난 10년이란 세월이 참 빨리 흘러갔다"고 말하는 그는 더 늦기전에 못다한 공부를 해볼 참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는 미국에 가서 고민해볼 문제지만 현재는 세가지 방향으로 압축해서 생각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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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장은 "10년간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학을 다시 공부한다면 체감의 정도가 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마다 문화가 다르듯이 기업도 국가별로 경영학의 접근이 다를 수 있으므로, 경영학을 다시 공부하게 된다면 한국형 기업모델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IT와 바이오의 접목도 해보고 싶은 분야"라면서 "IT기업도 경영해봤고 의학도 전공했기 때문에 IT와 바이오의 접목은 제가 시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직 미국의 어느 지역에 거주하게 될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그는 "미국에서 법대졸업을 앞두고 있는 아내가 앞으로 2년간 미국 로펌에서 인턴생활을 해야 하는데 아내의 거취에 따라 거주지역이 결정될 것"이라고만 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느냐는 질문에 대해 안 의장은 "반드시 돌아온다"면서 "아내도 나도 외국생활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래서 외국에 머무는 시기도 대략 2년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