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자회사인 산은자산운용은 건국대 기숙사 신축사업에 대해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의한 4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펀드 설정방식을 결합해 금융지원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총 사업비 약 445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민간펀드 조성에 의한 대학기숙사 건설지원의 최초 사례로서,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민간자본 활용을 통한 국공립대학 및 사립대학 기숙사 건립에 대한 시범 사례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 기획예산처 및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련기관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은은 금융자문 및 주선, 사업자금관리를 담당하고 일시적인 자금부족 발생시에는 일정 한도내에서 긴급자금을 제공한다. 또 산은자산운용은 사업발굴 및 펀드 투자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향후 펀드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단위형 펀드로는 최장기인 만기 15년으로 예상 수익률은 7~8%이다.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장래에 유입될 기숙사비를 투자금의 상환재원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숙사비를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산은 김유훈 투자업무개발실장은 "일반적인 자산유동화 구조에서는 원리금 상환완료 후 잉여자금을 발행자가 회수하는 구조이지만 이번 사업은 기숙사 운영기간 중 투자원리금을 회수한 후의 잔여 수익은 전액 대학에 기부해 장학금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은자산운용의 이선주 팀장도 "대학, 학생, 투자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양호한 구조"라며 "공익목적에 부합하면서도 장기 안정적인 구조화 펀드 시장을 개척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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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과 산은자산운용은 민간자본을 공익부문으로 유입시키는데 일조하는 한편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공립 및 사립대학, 초중등 교육시설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구조화 상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