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인터뷰]"한국 中보다 매력적"-템플턴

정희경 특파원 2004.06.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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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9일 머니투데이 오프라인 창간 3주년을 맞아 '영혼이 있는 투자자'로 불리는 존 템플턴 경과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한국증시가 중국보다 좋다고 할 정도로 한국에 애정을 갖고 있었으며, 물질적인 부자가 아니라 정신적인 부자를 강조했다. 그는 또 머니투데이 독자들에게 템플턴 재단에서 발행하는 잡지와 신문을 6개월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존 템플턴이 밝혔다.

[창간 인터뷰]"한국 中보다 매력적"-템플턴


월 가 최고의 펀드매니저이자,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템플턴은 머니투데이 창간 기념 특별 인터뷰에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한다는 투자 원칙에 따라 10년 전 보다 한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템플턴은 특히 한국에는 세계 다른 국가보다 매력적인 종목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근검절약하고 새로운 기회나 발상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템플턴은 탁월한 운영성과를 냈던 펀드 회사를 프랭클린 그룹에 매각한 후 73년 설립한 재단의 자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인류애 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에서 작위를 수여받아 통상 템플턴 경으로 불리고 있다.

템플턴은 중국 신드롬에 대해 “과도한 공산주의 및 규제, 정부 소유 등이 한국 보다 매력을 떨어뜨리지만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 전까지 기회의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상품시장에 대한 투기 열기와 관련해 순익을 내지 못하는 상품이나 통화 보다는 순익이 늘어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 최고의 통화도 한 세기 전에 비해 구매력이 90% 가량 떨어졌고 앞으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템플턴은 현재 미국 등의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한 후 주가가 높은 때는 뮤추얼펀드에 의지해 자산 가치를 유지한 후 주가가 이전 정점 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매력적인 종목을 사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중심리에 현혹되지 말고 모두가 팔 때 사고, 반대로 매수 붐이 일때 매도하는 정반대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가장 성공적인 투자는 인류의 발전과 정신적인 부에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금전적인 부 못지 않게 정신적인 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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