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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5>CEO인터뷰-오혁 국제담당사장

머니투데이 홍진석 기자 2000.04.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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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호수같은 냉정한 전략가>

오혁사장이 주는 첫인상은 '냉정한 전략가'였다. 이금룡 국내업무담당사장의 불같은 다혈질에 타고난 장사꾼이란 느낌에 비춰보면 바닥 깊은 북유럽의 호수같다고나 할까. 183cm의 키에 82kg체중. 당당한 체격은 외국인들과 협상이 잦은 대외업무담당 사장이란 직함에 어울렸다.

대외업무담당 외에도 오사장은 옥션의 운영시스템 기술부문에 대해서도 챙기고 있다. 동국대 일어일문학과 출신이지만 삼도데이타시스템이란 회사에 있을 당시 사내 교육,전산전문학원 등에서 프로그래머로서의 실력을 쌓았다. 그래서 문과대 출신이 주경야독을 통해 전문프로그래머로 변신한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오혁사장은 요즘 일본 싱가포르등 동남아시아 대만등을 엮는 옥션아시안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영자로서 기본원칙이 있다면.

▶옥션은 그간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세가지 약속을 해왔다.

첫번째 약속은 옥션,인터넷경매란 한우물만 파겠다는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역량을 투입하여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 이것저것 다 하려고 욕심을 내다간 기업의 뿌리를 다칠 우려가 있다.

둘째 약속은 해외진출을 반드시 한다는 점이다. 실제 일본에서의 옥션재팬출범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인터넷기업이 국내용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기때문이다. 해외에 나가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돈을 벌여와야 한다.

셋째 약속은 시너지효과가 큰 기업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겠다이다. 그러나 리스크가 큰 만큼 대규모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10~20%범위내에서한다. 기술 마케팅등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윈윈파트너와 손을 잡는다.

▶물류분야의 경우는 사정이 달랐다. 그간 옥션을 운영하면서 훌륭한 물류회사들과 든든한 협력관계를 다져왔다. 그러나 옥션의 성격상 운송과정에서 파손이 될 경우 반품이나 교환이 어려운 물건이 있다. 단 하나만 존재하는 상품도 경매로 사고 팔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옥션에 맞은 물류회사가 필요하게 됐다.

그래서 지난3월 동서물류에 60%지분투자했다. 자기물건처럼 다루는 섬세한 물류회사가 매우 중요한 경쟁력의 요소이다.

경매방식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은 반드시 가격만 보고 사는게 아니다.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가치부여에 따라 매우 비싸게 거래될 수도 있다. 1000~2000원 물류비용을 싸게 해준다고 해서 물건을 사는 게 아니다.

전자상거래업체의 큰 고민은 기존 물류회사의 거친 손. 파손율이 10%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동서물류를 옥션의 중요한 축으로서 내물건처럼 정성스럽게 다루는 회사를 만들어가겠다. 물건의 포장에서 고객의 손에 전달될 때까지 정성을 다하는 고객만족 물류를 옥션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키워갈 생각이다.

-최근들어 인터넷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각이 보수화되고 있는데.

▶새천년이 벤처의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올해 들어 벤처에 대한 경계심리가 조금씩 커져왔다. 1월중순쯤 벤처캐피털 창투사의 투자담당자 모임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특정업체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누군 돼고 누군 안될 것 같다"란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지난해와는 왠지 다른 분위기였다. 이른바 전문투자자들 사이에서 옥선가르기가 시작된 것을 직감했다.

지난해 벤처창업 벤처투자 코스닥활황 등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고리가 정지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 순환고리가 어느 순간부터 막히기 시작하면 벤처기업의 도태는 불보듯 뻔하다. 아직 자체수익기반이 약한 벤처들은 3개월만 자금조달이 없어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일단 올 1.4분기는 벤처경계심리고조 2.4분기는 벤처옥석이 가려지는 차별화시기 3.4분기는 고통스러운 도태기 즉 적자생존의 시기가 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30-40개의 기업이 매달 퇴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다. 충격에 견딜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문제는 우량벤처마저도 벤처도태바람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도 인터넷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한국은 막 시작단계이다. 미국 인터넷기업은 이미 4년에 접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본격화된 것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대다수 인터넷기업이 기초체력을 다져야할 시기이다.

해외에서의 인터넷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우량기업의 가능성마저 무시해서는 안되며 최근 외신들이 한국의 인터넷벤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실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최근 중점업무는.

▶올해중 아시안네트웍크 조성한다. 그 첫단추가 일본진출이다.현재 일본에서 영업중인 이베이재팬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이베이시스템은 신용사회인 선진국기반이기 때문에 옥션이 갖고 있는 매매안전시스템 등이 일본네티즌들에게도 각광을 받을 것이다. 그간 옥션을 찾아왔던 미국 일본 등 해외 투자자로부터 옥션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아직 신용시스템이 발달하지 않는 아시아에 어울리는 모델이란 이야기다.

그간 인터넷비즈니스의 흐름을 비춰볼때 미국인터넷기업들은 현지사정을 반영하기보다는 미국 그것도 새너제이란 지역의 현실에 충실하고 있다. 해외에 비즈니스를 전수하면서 미국식을 고집하고 있는 게 큰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해외진출시 물류 대금결제 마케팅등에서 현지화에 충실할 것이며 CEO도 현지인을 선임할 계획이다.

-옥션의 기업문화는.

▶4명에서시작해 현재 120여명에 이르렀다. 최근 기업간 거래(B2B)사업에 집중하다보니 추가로 충원해야한다. 인원으로봐서는 중견기업수준으로 보이겠지만 옥션은 기본적으로 벤처기업이다. 벤처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살려가야만 탄탄한 기업으로 오래도록 발전할 수 있다.

옥션의 기업문화는 대기업의 한계를 과감히 극복해냈다는 점이다. 최근 경력공채에서 현대 삼성 SK 등 대기업출신들이 대거 옮겨온 것은 대기업과 달리 활발한 회사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장점이다. 대기업출신이 처음와서 기안용지부터 쓰더라. 그러나 옥션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구두보고부터 한다.

중간관리자는 중간경영자로서의 책임과 권한이 있다. 신속히 추진할 사업은 중간관리자선에서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다. 튀는 아이디어가 돈이 되는 시대이니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

아울러 전직원에게 본인고유업무와 회사공동 프로젝트를 각각 절반씩 하도록 시간관리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부서별 장벽을 너머 회사 전체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회사 내부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직원들과는 격의없이 대화하고 있다. 가능한한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커피타임과 같은 격의없는 모임을 갖고 있다. 이메일을 통해 많은 의견을 듣고 또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루일과를 마칠때 반드시 그날 온 이메일은 다 확인한다. 하루 평균 100여통의 이메일이 온다.

<오혁사장 프로필>

▲1962년 02월 19일(양력) 대구 출생 호랑이띠.

▲email : oh@auction.co.kr

▲가훈 : 포용하고 양보하라

▲생활신조: 어려움이 있을 때 정도(正道)를 가자

▲경영원칙: 철저한 고객지향주의, 스피드경영

▲취미: 바둑 영화를 좋아한다.

▲술 : 소주1병

▲담배 : 하루1갑

▲결혼기념일 : 1989년 08월 09일

▲자녀수 : 1여

▲혈액형 : B형

▲학 력 사 항

1977 - 1980 동성고등학교(서울)

1982 - 1989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 학사

1999 서울대학교 EC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주요프로젝트

1991. 한국통신 전화국 수납관리 시스템 개발

1991. 동화청과 농산물 유통관리 시스템 개발

1992. 한국통신 전화요금 통합고지서 시스템 개발

1993~1994. 데이콤 국제전화 빌링시스템 개발

1994. 코트라 무역정보시스템 개발

1995~1996. 신세기통신 고객/빌링시스템 개발(CSBS)

1996.03. ㈜일사랑정보 창업

1996. 동화청과 농산물 신정보시스템 컨설팅 및 개발

1997. 한진해운 재무정보시스템 개발


1997. 해양연구소 데이터베이스시스템 컨설팅

1997. 인터넷 경매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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