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3년간 살아도 여전히 어려운 이유

2024.06.30 06:00
글자크기
"한국에 와보니 언어만 된다고 생각한대로 생활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중국 헤이룽장성(흥룡강성)에서 나고 자란 김순옥씨(45)는 '결혼이민자'다. 경기 시흥시에서 한국인 남편, 아들 둘과 함께 살고 있는 김씨의 '한국살이'는 어느덧 13년째를 맞이했다. 중국의 한 가구회사에서 근무하던 2009년 남편과 만나게 됐다는 김씨는 2년 뒤 남편을 따라 한국에 들어와 결혼하고 그때부터 쭉 한국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다.

조선족(동포)이라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았던 김씨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만 해도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김씨는 "듣기, 말하기가 되니 한국에 와도 지금처럼 살면 되겠구나 했다"며 "그런데 문화나 생활방식 등이 전부 달랐고, 예를 들어 마트를 가더라도 뭘 사야 좋은지, 저렴한지부터 모르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특히 아이가 태어난 뒤부터는 자녀교육에 막막함을 느꼈다. 김씨는 "교육방식과 가르치는 방식이 중국과 완전히 달라 아이가 모르는 걸 가져와 설명해달라 해도 지식은 갖고 있는데 가르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저는 그나마 한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지만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에서 온 분들은 언어부터 막히니 더욱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소 구내식당에 '아세안' 식단이 생긴 이유]
영상 보러가기 → https://youtu.be/YkVeGn46U5k

*본 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중심 소통 활성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제보 및 비즈니스 문의 : [email protect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