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 경기 후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이 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 경기 후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뉴스1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복귀가 한국의 아시안컵 탈락의 아픔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가라앉았던 인터뷰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7일 요르단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이 끝나고 팀에 합류한 지 3일 만의 활약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도 연장 120분 풀타임에 승부차기까지 소화했다. 호주와 8강전도 120분 풀타임을 뛴 뒤 극적인 프리킥골로 승리를 이끌었고 요르단과 4강전에서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6경기 추가시간만 합해도 하프 타임 수준이어서 체력 관리가 필수였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SNS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SNS
모처럼의 승리에 활짝 웃은 손흥민은 경기 후 받은 질문에 다시 한 번 착잡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결과에 관한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의 질문에 "그 대회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는 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지만, 그것도 축구의 일부다. (아시안컵 결과로 인해)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브라이턴전 승리처럼 다시 웃기 위해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난 분명히 팀을 돕기 위해 정말 빠르게 복귀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팀을 돕고 싶고 감독님과 동료들을 위해 뛰고 싶다. 시즌이 몇 달 남지 않았다. 미래에 대해 벌써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항상 말했듯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보고 싶다. 뭐 하나 약속할 순 없지만, 우리는 뭐든 특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재차 다졌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에서 다시 토트넘의 캡틴이자 에이스로 돌아온 손흥민을 모두가 환영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팀과 서포터 모두에게 훌륭한 결과다. 후반전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며 "아직 손흥민은 회복 단계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상황을 쉽게 만들었다. 존슨에게 엄청난 패스를 연결했다. 역전골 순간에 세계적인 선수 손흥민이 있었다"라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