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왼쪽)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브라질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브리지도 이리아르테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파리올림픽 남미 예선전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 U-23에 0-1로 졌다.
올림픽 축구 연속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브라질 올림픽 국가대표팀은 2016 리우 데 제나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본선 무대마저 밟지 못하며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에 금이 갔다.
12일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과 브라질 U-23 대표팀의 경기. /AFPBBNews=뉴스1
마스체라노(오른쪽)와 메시가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브라질의 안드레이 산투스(첼시)는 "매우 안타깝다. 브라질은 올림픽 진출을 위해 경기 준비를 잘 했다"라며 "조별리그 내내 브라질은 미드필더 싸움에서 이기려 애썼다. 하지만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조국 아르헨티나를 이끈 마스체라노 감독은 활짝 웃었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센터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스체라노는 아르헨티나 '문도 알비셀레스테'를 통해 "베네수엘라전에 그랬듯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상대로도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었다. 곤도우와 산티아고 카스트로(CA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다. 상대 페널티 지역에 무게감을 주려 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전 승리를 원했다"라고 했다.
브라질전 승리 후 포효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 U-23 선수들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선수들을 치켜세우는 데 막힘이 없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아르헨티나 경험한 것에 만족한다. 선수들의 멋진 헌신 덕분에 환상적인 한 달을 보냈다"라며 "아르헨티나는 침착했다. 지난 경기에서 항상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 계획 변경도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지배했다. 기회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앙헬 디 마리아(SL벤피카)가 올림픽 무대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레오(메시)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 것이다. 항상 문은 열려있다. 메시와 얘기하는 것에 달렸다"라며 "앙헬(디 마리아)와도 멋진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다. 감독으로서 그들을 설득할 의무가 있지만, 메시와 디 마리아의 각자 선수 생활도 있다. 존중할 것이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경기.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