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재영 목사(가운데)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앞서 한 언론에 공개됐던 김 여사와 최 목사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거론하며 "도대체 김건희 여사는 잠을 안 주무신다. 새벽에 계속 메시지를 주고 받더라"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 목사는 대통령 부부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야밤에 이런 메시지를 주고 받은 횟수에 대해 경악스럽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뭐 하고 있었나"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 3~4시에 이런 카톡(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이해도 되지 않고 납득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같은 질의가 오가자 여당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정 위원장은 "(자리에) 앉으라.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아니라 질의 중에 나온 내용"이라고 저지했다.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10분 만에 복귀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복귀 후 "새벽에 외간 남자와 카톡을 주고받는다, 부부 사이가 어떻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는 취지로 말하며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에 관한 논의를 하는데 이렇게 코미디 같은 청문회를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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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회 법사위가 결국 가짜 뉴스와 음모론의 진원지가 됐다"며 "대통령 탄핵에 대한 청원을 다루겠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위헌적 청문회에서 정치 공작의 주모자를 데려다 놓고선, 거짓 선동의 판을 깔아준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