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브리오니, 2015 F/W 밀란

/사진제공=브리오니(Brioni)

이탈리아 밀란에서 남성복 브랜드 브리오니(Brioni)의 2015 가을/겨울 컬렉션이 공개됐다.

1952년 남성복 브랜드 중 최초로 패션쇼를 선보였던 브리오니는 올해 설립 70주년을 기념한 런웨이 무대를 마련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렌던 멀레인(Brendan Mullane)은 '전통과 혁신의 결합'이라는 브리오니의 브랜드 철학을 담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 영감을 준 두 가지 핵심요소는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스페인 승마학교(Spanish Riding School)'와 1900년대 초 활약한 수공예술가 그룹인 '빈 공방(Wiener Werkstätte)'이다.

스페인 승마학교는 전통 승마술과 궁정문화 계승을 목적으로 소수 정예제의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전통적인 방식의 꾸준한 훈련을 통해 강도 높은 기술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브리오니 마스터 테일러와 스페인 승마학교의 라이더들은 9년이라는 오랜 숙련기간을 거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승마학교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번 브리오니 컬렉션에는 우아한 라이더룩에서 영감을 받은 퀼트 블루종, 벨티드 캐시미어 코트, 늘씬한 실루엣의 쓰리버튼 재킷과 승마도구에서 착안한 액세서리 아이템 등이 눈에 띄었다. 스웨이드와 가죽 디테일, 스트랩과 벨트장식의 사용, 클래식한 블루와 그린 타탄체크의 등장도 인상적이었다.

독특한 아치패턴의 그래픽 니트아이템들은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추구했던 빈 공방(Wiener Werkstätte)의 영향도 컬렉션 의상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24k 골드를 뿌려 화려하게 장식한 니트 아이템은 빈 공방을 설립해 활동했던 예술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작품을 연상케 했다.

이 밖에도 브리오니의 최신 사토리얼 테크닉이 더해진 캐시미어와 울, 실크 블렌드 소재 등이 공개됐으며 베이지, 체스트넛 브라운, 실버 그레이, 미드나잇 잉크, 리젠시 블루, 오페라 레드 등 미묘하면서도 세련된 색감이 런웨이를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