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 회사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1년 이상만 근무해도 22개월의 위로금을 받는 셈이다. 예컨대 개발자의 경우 높은 처우(연봉 최소 1억2000만원 이상)를 고려하면 평균 3억원(개발자 기준) 정도로 예상된다. 참고로 지난해 엔씨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700만원(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이다.
엔씨 안팎에선 이번 희망퇴직 위로금 규모를 두고 게임 업계에서 유례가 없는 최대 규모라고 평가한다. 특히 엔씨가 최근 경영상황이 좋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라는 분석이다.
게임업계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 부침을 겪고 있다. 반다이남코,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 등 해외 게임사도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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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선 엔씨는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 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 신설을 결정했다. 경영 효율화 및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엔씨는 올해 3월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영입 후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사회에선 QA(품질보증) 서비스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등 2개의 사업 부문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됐다. 신설 법인은 '엔씨QA'와 '엔씨IDS'로 이달 1일 출범했다.
한편 엔씨는 현재 역대급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는 면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4.9% 감소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전망치평균)는 전년 대비 44.7% 감소한 759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