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 /사진=유튜브 캡처
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한국인 유튜브 월 사용 시간은 올해 1월 1000억분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5월 1022억분, 7월 1033억분, 8월 1068억분, 10월 1044억분을 기록하며 1000억분 안팎을 유지해오고 있다. 5년 전 395억분(2018년 10월 기준)과 비교하면 2.6배 늘었다.
업계는 유튜브 사용 시간 증가의 일등공신으로 유튜브 숏폼 서비스인 '쇼츠'를 꼽는다. 유튜브는 2021년 쇼츠를 론칭한 후 올해 2월부터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쇼츠 콘텐츠 확대에 기여를 했고, 유튜브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와이즈앱 역시 "숏폼 콘텐츠가 체류 시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숏폼 컨텐츠 '클립'. /사진=네이버
카카오 (38,500원 ▲1,150 +3.08%)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도 지난해 8월부터 앱에 숏폼 영상을 모은 '오늘의 숏'을 제공한다. 뉴스, 경제·재테크, 연예 등 분야별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숏폼 영상을 볼 수 있다. 카카오톡 역시 숏폼 형태의 '펑' 기능을 지난 9월 새롭게 추가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와 유사하다. 카카오는 펑의 성과에 따라 카카오톡을 숏폼 플랫폼으로 본격 진화시킬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TV (90,200원 ▼3,500 -3.74%)도 지난해 6월 숏폼 서비스 '캐치'를 출시한 바 있다. 캐치는 1분가량 짧은 세로형 영상 콘텐츠다. 이용자들은 긴 영상 요약본과 예고편, BJ 라이브 스트리밍 하이라이트 등 캐치를 직접 제작하고, 공유하며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회사는 이달 중 캐치를 한 번에 모아 즐길 수 있는 '캐치스토리'를 도입하고, 추천 AI(인공지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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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숏폼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짧은 영상에 강한 자극을 요하는 현대인들의 콘텐츠 소비 성향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선호 콘텐츠는 점점 긴 집중력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자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여기에 추천 알고리즘도 발전하면서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중요시 하는 1020세대에게 숏폼은 특히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