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그래픽=이지혜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지난해말 기준 순이자수익은 2조166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447억원) 대비 40.2% 늘었다.
이자수익과 달리 비이자수익 등 수수료부문을 확대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해말 수수료부문의 순손실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342억원 순손실)보다 손실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이 출범 초기의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매일 이자받기 등 출범 초기의 혁신처럼 소비자들이 기발하다고 느낄 상품을 내놔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가 공고해져야 다른 대출상품이나 비이자부문 서비스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넷은행이 출범 초기 목표로 내세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도 강조했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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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저신용자 포용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한 비즈니스로 인터넷은행의 장점이 될 수 있는데 지지부진하다"며 "중저신용자부문의 사업고도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의 안정을 전제로 해외진출도 강조했다. 현재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공식적으로 해외진출을 선언한 곳은 카카오뱅크(태국)가 유일하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수익이 안정되면 해외진출을 해야 한다"며 "해외금융협력위원회와 협업해 진출하면 현지 당국 및 시장과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