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23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는 28~29일을 결산배당기준일로 정했다. 주식 거래 체결 소요 기간(2영업일) 등을 고려해 배당기준일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결산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 결정일 직전 1주일간 시장에 형성된 최종 주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배당률은 우리금융이 4.5%로 가장 높고, 이어 하나금융 3.6%, KB금융 2.5%, 신한금융 1.2% 수준이다. 분기배당을 더한 연간배당은 △KB금융 3060원 △신한금융 2100원 △하나금융 3400원 △우리금융 1000원이다.
하지만 올해(2023 회계연도)부터는 '선(先) 배당금 결정, 후(後) 배당 주주 확정' 방식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금융지주별로 배당 방안이 발표된 이후 배당기준일에 맞춰 주식을 매수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 지급은 오는 4월 이뤄질 예정이다.
주식을 매수한 후 다음달 말까지 보유한다면 분기배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자본시장법은 분기배당의 기준일을 3·6·9월 말일로 규정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모두 분기배당을 실시 중으로 분기배당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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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지주는 4분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과 민생금융지원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지만 주주환원율을 33~37.5%까지 높였다. KB·신한·하나금융이 새롭게 발표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만 7700억원에 이른다. 우리금융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지분 1.24%)를 매입, 소각할 경우 4대 금융지주의 소각 규모는 9000억원가량으로 는다.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도 우상향 중이다. 이날 기준 KB금융의 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28.8% 상승했고 △하나금융 27.9% △신한금융 10.8% △우리금융 10.6% 상승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정부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도 주주환원 확대 추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평가된 가치주의 가치회복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