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
우리금융지주 (16,430원 ▲10 +0.06%)는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어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전날 4명의 행장 후보군 중 이석태(58)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조 대표 등 2명을 숏리스트(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자추위는 이날 오전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프리젠테이션(PT) 등을 진행한 뒤 오후 회의를 열어 조 대표를 최종 낙점했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최우선 선임기준을 '영업력'에 두었다"며 "조병규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965년생인 조 행장 내정자는 서울 관악고,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와 1992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상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과 대기업 심사부장, 강북영업본부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치는 등 기업 영업부문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때는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를 각각 수상하는 등 영업 역량을 입증했다고 자추위는 강조했다.
조 내정자는 아울러 전략기획부장,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지내는 등 전략·재무에도 밝아 경영 능력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추위와 심층면접을 진행한 외부 전문가들은 조 내정자의 협업 마인드와 온화하고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조 내정자는 오는 7월3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우리금융은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캐피탈 새 대표도 곧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조 내정자 선정으로 우리은행장은 옛 한일은행 출신인 현 이원덕 행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 옛 상업은행 출신이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