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머니투데이 DB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우리WON페이'를 개편하면서 '터치앤고 NFC' 기능을 넣었다. 터치앤고 NFC는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 설치된 NFC 단말기에서 결제를 지원한다. 우리카드 앱에 접속해 간편결제 서비스 화면을 열고 아이폰을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다만 우리카드는 애플페이가 아닌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로 NFC결제를 지원한다. 우리카드는 애플페이 합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던 카드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막대한 수수료비용 문제에 부딪혀 일단은 애플페이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사용처가 없다는 점은 한계다. 우리카드 앱에 아이폰 NFC결제 기능은 마련돼 있지만 실제 오프라인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없는 상황이다. 고객이 터치앤고 NFC기능을 이용하려면 가맹점에서 NFC단말기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터치앤고 NFC는 애플페이의 결제규격인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를 기반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NFC단말기를 갖춘 가맹점이라도 단말기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터치앤고 NFC결제를 지원할 수 없다.
우리카드는 터치앤고와 함께 올해 안으로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전 지점 NFC단말기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터치앤고 NFC가맹점은 이 카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단말기 업데이트 작업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아 가맹점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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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과 제휴해 아이폰 이용자가 애플페이 없이도 NFC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사실상 애플페이와 유사한 기능을 구축했다"며 "아직은 인프라 확대가 더디지만 올해 대형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가맹점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