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2.13.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부산광역시청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열한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축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고 강조한 뒤 "서울과 부산 양대축이 중심이 돼야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며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공항과 항만 재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오는 2029년 12월까지 축구장 180개 규모(126만㎡)의 가덕도 신공항을 개항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현재 1·2단계로 나눠 진행 중인 북항재개발사업도 2030년까지 마무리해 5만9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을 교육희망도시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청사진도 나왔다. 앞서 부산은 교육발전특구를 교육부에 신청하면서 2025년 초등학교 1~3학년 전원 수용을 목표로 한 촘촘한 늘봄(교육+돌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성장단계에 맞는 학력신장 프로젝트, 영어능력향상 등 글로벌허브도시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양성 추진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아울러 부산 시민들의 염원인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비롯해 어린이병원 건립, 철도 지하화 등 지역 숙원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단순히 국가 사무를 지방으로 넘기는 과거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기업과 인재가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규제 혁신과 확실한 인센티브로 지방시대를 열겠다"며 "지방시대를 열어갈 부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