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부부의 진짜 이혼 사유…"전남편, 술취해 식칼로 위협"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6.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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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배우 유혜리가 전남편이자 배우 이근희의 가정폭력을 폭로했다.

유혜리는 지난 2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결혼 3년 6개월 만에 이혼한 사연을 공개했다.

유혜리는 "제가 사실 동료 배우와 결혼했기 때문에 연관된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다. 그래서 (이혼 사유를) 성격 차이라고만 설명했다"며 "가족과 친구에게도 진짜 이혼 사유를 말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근희와 같은 작품을 하면서 연을 맺었다는 그는 결혼 전 한 후배에게 의미심장한 경고를 들었다고 했다. 후배는 "누나, 저 형 조심해. 뒤끝이 안 좋다"고 귀띔해 줬지만, 유혜리는 "너는 이렇게 순수한 사람을 보고 왜 그러냐. 네가 문제"라며 외려 화를 냈다고 했다.

유혜리는 결혼 후에야 전남편의 폭력성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드라마 촬영이 끝나 방송국 앞 포장마차에서 다 같이 한잔하면서 피로를 풀고 있었는데, 전남편이 술자리에 합류했다. 전남편이 술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갑자기 일어나 의자를 지나가던 여자에게 던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 놀라 전남편을 집에 놓고 저는 근처 사는 동생 집에 가서 잤다. 그런데 아침에 집에 와보니까 전남편이 없었다. 전남편이 전날 밤 술에 취해 아파트 창문을 다 깨부수고 다니다 경찰에 체포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유혜리는 이근희가 자신을 흉기로 위협한 적도 있다고 했다. 밥을 먹다 부부싸움을 했는데, 이근희가 갑자기 술을 마시더니 식칼을 식탁에 꽂았다고 떠올렸다.

당시 유혜리는 이에 지지 않고 "나한테 이렇게 하고 싶은 것이냐", "한번 해봐라"며 칼을 다시 이근희에게 쥐여줬다고 했다. 실랑이 끝에 이근희는 칼에 손을 베여 눈물을 흘렸다고 유혜리는 전했다.


유혜리는 "저 식탁을 나로 알고 꽂았나, 신혼인데 기 싸움을 하나 등 별생각을 다 했다. 화도 나고 무서웠다"면서도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았다. 객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의 말을 무시하면 안 됐다. 후회했다. 그런 일이 잦아지다 보니 같이 있고 싶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각방을 쓰고 밥도 따로 먹었다. 그러다 한집에 있는 것까지 불편해졌고 결국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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