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경찰, 경찰로고, 로고 /사진=김현정](https://orgthumb.mt.co.kr/06/2024/06/2024061608420979223_1.jpg)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59분께 강서경찰서에 '아버지가 10분 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뒤 휴대폰이 꺼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휴대폰이 마지막으로 꺼진 곳은 아파트 단지 내였다.
그러나 경찰들은 아파트 인근의 공사장으로 먼저 출동했다. 평소 해당 지역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휴대폰이 최종으로 꺼진 곳은 아파트 단지 내였지만, 아파트 내에서 번개탄을 피우기보다는 공사장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 함께 출동했던 이재훈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경위도 평소 순찰을 자주 돌아 지리에 익숙했다고 한다. 이에 공사장으로 출동하는 데 뜻이 모였다.
경찰들은 차량 문을 개방한 뒤 타고 있는 번개탄을 제거한 후 가족에게 인계했다. 해당 남성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최 경사는 "번개탄 초동 조치를 다 한 다음 아내와 둘째 아들이 현장에 도착했는데, 아내 분이 '금방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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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빠르게 구조해서 가족들한테도 감사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지만, 그 전에 극단적 선택 시도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극단적 선택 관련 기사에서 자살 관련 센터에 연락하도록 안내하지 않냐. 홍보가 잘 돼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