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채상병' 수사 결과 나오기 전 尹탄핵 운운, 고인 위한 길 아냐"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4.05.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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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7. /사진=뉴시스 /사진=조성봉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7. /사진=뉴시스 /사진=조성봉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사건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 탄핵을 운운하고 장외투쟁으로 끌고가 정치사건으로 변질시키는 건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채상병 순직은 가슴 아픈 일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국가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으로 공수처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면 국민의힘이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할 것"이라며 "여야 합의 없는 거대야당의 힘자랑, 입법폭주 국회, 21대 국회의 마지막 모습도 22대 국회의 시작의 모습도 이래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국민이 바라는 정치, 여야가 끊임 없이 대화와 타협하는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21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21대 국회 임기가 이틀 남았다"며 "그동안 국회는 국민 앞에 항상 부족했다. 협치보단 정쟁의 모습을 보여드렸고 국가 이익보단 당과 진영의 입장이 우선돼왔다"고 했다.

이어 "2020년 21대 총선 이후 원구성에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8개를 독식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후 임대차 3법, 공수처법, 국정원법 개정안, 대북전단금지법이 일방처리된 바 있고 양곡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 역시 여야 합의 없는 일방처리로 정치적 공방이 지속된 바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마지막 국회가 이틀 남은 상황에서 또 다시 특검법을 강행처리하려는 시도와 연금개혁을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움직임만 국민 앞에 비춰지고 있다"며 "이제는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은 70년, 100년 뒤를 내다보고 우리 아이들과 청년, 미래세대를 보면서 추진해야 할 역사적 과제다.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 없이 졸속 추진하면 거센 저항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다수당 힘으로 이틀 남은 21대 국회에서 시간에 쫓겨 밀어붙이지 말고 이틀 뒤에 시작할 22대 국회에서 진짜 연금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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