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무명시절 함께한 매니저 돈 안 갚았다…판결 비공개 신청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5.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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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전 매니저에게 돈을 갚지 않았다가 민사 재판에서 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YTN은 22일 "지난해 1월 창원지법이 A씨가 변제 기한 없이 김호중에게 22번에 걸쳐 1200여만원을 빌려준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김호중과 무명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전 매니저 A씨가 김호중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이다.



A씨는 김호중이 TV조선 '미스터 트롯'에서 입상하기 전까지 그를 지원해왔는데, 말도 없이 현재 소속사와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김호중에게 송금한 돈 가운데 정산금을 뺀 2300여만원은 빌려준 것이니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A씨는 김호중이 소속사를 옮긴 직후 '수익의 30%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정금 2억원도 함께 요구했다. 그러나 이부분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1000만원 넘는 돈을 돌려주게 된 김호중은 '판결문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해달라'며 제한 신청도 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김호중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3시간가량 조사했고 그의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파악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부장검사 임일수)는 같은 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서울 케이스포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를 강행한다. 그러나 오는 24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면 같은 날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콘서트 출연은 어려울 전망이다. 김호중은 이번 공연만 끝내고 자숙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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