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세번의 거짓말 그리고 시인 "음주운전 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2024.05.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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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음주운전 했습니다" 시인

가수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가수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저는 음주운전을 하였습니다"

가수 김호중이 결국 실토했다. 자신의 음주운전 의혹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지난 19일 오후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앞서 불거졌던 교통사고 후 도주혐의와 관련해 의혹이 일었던 음주운전에 대해 시인하는 사과문을 전했다.



김호중은 "죄송합니다. 김호중입니다"라면셔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라면서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고 했다.



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면서 거듭 사과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도 입장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했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끝으로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앞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 이후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를 하셨습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했다.

이후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김호중의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다. 이 뿐만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의혹도 불거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전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김호중의 음주에 대한 부인이었다.

이 대표는 김호중의 음주 여부를 부인하는 한편, "김호중이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합니다"라고 했다. 또한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입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소속사 대표의 주장에도 불구, 김호중의 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의혹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어 지난 16일 오후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다시 한번 김호중의 음주를 부인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서 채널A에서 보도 내용(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휘청거리며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는 내용)에 대해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

김호중 소속사는 앞서 세 번이나 김호중의 음주운전 여부를 부인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19일에는 창원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진행하기도 했다.

콘서트를 마친 후, 김호중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무엇보다 앞서 이어진 음주운전 의혹과 관련해서는 "음주운전을 하였습니다"라면서 시인했다. 김호중이 음주운전 의혹에 시인한 후, 많은 네티즌들과 대중은 비난을 쏟아냈다. 공식입장을 통해 세 번이나 부인했고, 이후 콘서트까지 강행한 점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일부 팬들은 여전히 김호중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공식적으로 세 번이나 부인하며 거짓말을 했던 김호중과 소속사였다. 뒤늦게 거짓을 실토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많은 이들이 김호중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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