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마크롱 휴전 제안 거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5.20 05:08
글자크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 중 러시아와의 휴전에 대해 "러시아에만 좋은 일"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키이우에서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EP) 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10.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키이우에서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EP) 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10.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AFP통신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림픽 휴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난 그걸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올림픽 휴전 기간을 이용해 우리 영토로 군대를 끌고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라며 "무엇보다 푸틴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올림픽 기간 휴전한다면 러시아엔 좋은 일이다. 그들이 중장비를 우리 영토에 가져올 위험이 있고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하계 올림픽 기간(7월26일~8월11일) 휴전을 제안한 바 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중국처럼) 러시아에 영향력을 가진 나라들이 전쟁 종식을 원하는 우리 편에 설수록 러시아가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 달 15~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중국이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

TOP